
시흥 갯골생태공원
150만평의 폐염전 부지에 내만 갯벌로 형성된 습지라고 한다.
갯골 수로에는 서해안의 특징인 조수간만의 차가 크게 나타나는걸 볼 수 있고
이곳에 형성된 갯골, 초지 군락지에는 평소 보기 힘든 다양한 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지금은 보기 힘든 옛날 염전 부지와 소금 창고 등을 볼 수 있다.
여기까지가 공식 홈페이지의 내용.
여긴 말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자연의 보고가 있는 곳.
일단 여기 갯골 생태공원은 염전 체험이 제일 유명한 것 같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쉽게 염전 체험을 하기 좋아서
늘 인기가 많다.
체험뿐만 아니라 워낙 다양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어서 사계절이 예쁜 곳.
여긴 야외무대도 대관할 수 있고 캠핑장도 있다.
가족 단위도 정말 많이 오는 관광지.
사람이 항상 많아서 날씨 좋은 날에는 주차가 너무 힘들어서 올 생각이 잘 들지 않았는데
이날은 운이 좋았다.

작년 가을에 갔을 때도 느꼈지만 여기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입구부터 바로 가을을 아주 쉽고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인 것 같다.
부지가 굉장히 넓은 편인데 생각보다 아기랑 가도 알차게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넓이.
유모차 끄는 길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아기랑 가기 어렵지 않은 곳이다.
높이가 아주 높지 않은 식물들이 많아서 아기랑 같이 간다면
사진 찍기에도 매우 좋은 장소가 많기 때문에 가을에 어디 사람 많은 곳 가서 사진 어렵게 찍는 것 보다
여기서 사진 와장창 찍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온갖 가을 식물들이 가득해서(댑싸리, 억세 등)
보기만 해도 가을이 느껴지는 이곳.
사실 가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나는 가을이 유독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주소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
주차
08:000 - 18:00
시간당 1,000원
- 4시간 초과 시 8,000원
- 시흥시민 2시간 무료
유모차 대여 가능
09:00~17:00
위치 : 문화관광해설사의 집
여기는 만삭이 다 돼갈 때 왔었는데 이렇게 아이랑 오니 또 느낌이 다르다.
입구부터가 이런 분위기라서 매년 가을에 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살 아기랑 같이 간 상황이었으므로
내가 바라는 것.
- 다 안 둘러봐도 됨.
-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덤으로 엄마와 아빠도 가을 구경하기.
- 걷기 편하고 안전한 평지가 많아야 함.
우리가 간 날은 하루 종일 구름이 많아서 당연히 흐린 날에 보겠구나.
너무 덥지 않으면 다행인 건가. 싶었던 날이었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갑자기 날이 개기 시작하더니
거짓말처럼 아주 파란 하늘이 나타났고 날씨가 진짜 최고였다.
비가 올 거라는 예보 덕분에 사람도 거의 없고 날씨는 정말 하나도 안 덥고
바람 선선해서 아기랑 즐기기에 최고였던 날씨.
어딜 가던 사람이 엄청났던 가을 주말이었기에
이번 눈치 게임은 대성공이었던 것.
붐비지 않은 주차를 마치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노을빛에 비춰 황금빛으로 바뀐 억새꽃과 바닥 가득 저 멀리까지 채웠던 보라색과 하얀색 꽃들, 댑싸리 등
아이들 눈높이에서 즐기기 충분한 낮은 식물들이 빼곡하게 입구부터 시작했다.
아이와 함께 찍을 수 있도록 유모차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아주 열심히 난리를 쳐서 찍었지만
절대 가만히 서 있지 않은 아주 활발한 우리 아이는 얌전히 가족사진을 찍으려 하지 않았고
죄다 망한 사진뿐.
그렇지만 망한 사진마저도 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냥 용서되는 날씨였다.

구석구석 길이 넓게 나 있어서 유모차로 움직이기 정말 편했다.
(아주 가끔은 손을 잡고 다녀야 할 높이가 있는 곳도 있어서 주의 필요)
집에 갈까 아니면 유모차 타고 더 구경할래?
물어보면 유모차 냉큼 타버리는 아이. 원래는 열심히 뛰어다니는 아이지만
여기서 1시간 이상을 돌아다니다 보니 체력이 쫙 빠진 것 같았다.
그래 이렇게 체력 쫙 빼고 집에서 제발 일찍 자렴.
하지만 카시트에서 다 자버리고
집에서는 보석처럼 빛나는 눈동자로 엄마 아빠만 죽어나는 날이었다.

생태공원을 한 바퀴 다 돌고 오면 입구 앞쪽으로 드넓은 잔디밭이 있다.
축구부터 시작해서 연날리기, 돗자리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 등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도
정말 많았다.
우리 아이는 형들이 축구하는 모습에 빠져버렸고
쫓아가는 거 말리느라 고생했다. 축구공에 얼굴부터 맞으면 어쩌려고 내 아이야.
그늘막이나 텐트를 치기도 좋은 장소가 눈에 많이 띄는데
캠핑을 한 때 좋아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갯골 공원 텐트를 검색하면 여러 정보가 쏟아진다.
그늘막(소형텐트) 제한적 설치 허용 안내.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A 구역, B 구역, C 구역으로 나뉜다.
A 구역 : 흔들 전망대 건너편 잔디
B 구역 : 벚꽃 터널 앞 잔디
C 구역 : 암석원 및 주변 잔디
이용수칙은 아래와 같다.
허용 구역 및 이용 시간 준수
전체 4면 중 2면 이상 개방
사용 후 발생한 쓰레기 수거 및 주변 정리
금지 사항
대형 텐트(3Mx2.5m) 설치 불가
취사 행위 절대 금지
텐트 내에서의 음주와 가무 등 다른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 금지
투어 전기차 운행도 시행하는데 3월부터 11월까지만 운행하고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시간에 맞춰 30분마다 운행한다고 한다.
약 15분 동안 전기차를 타고 크게 한 바퀴를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인데
날씨가 너무 더운 여름에는 한 번쯤 이용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갯골생태공원에서 색다르게 느껴졌던 건 다름 아닌 배달 존이 있다는 것.
이곳에서 배달 음식을 가지고 가면 된다.
신기할 정도로 배달하면 다 찾아다니는 라이더들의 능력을 못 보는 건 좀 아쉽지만
그냥 편하게 배달 존에서 음식 받으면 된다.
나중에 아이가 좀 더 크면
염전 체험, 소금 모래놀이 등등 여러 활동을 즐기기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일단 뛰어다니며 자연을 즐기는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
좀 더 커서 엄마랑 아빠랑 같이 전기차도 타보고
소금 염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보고 텐트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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