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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여행 정보

서울 근교 아기랑 갈만한 곳 천리포 수목원

by 육아 미술 전문가 2025. 7. 9.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천리포수목원

 

아기랑 함께 서울 근교 나들이를 검색하다 보면 꽤 여러 곳이 나오는데

바다도 보고 공원도 자연환경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천리포 수목원으로 다녀왔다.

 

Check! 천리포 수목원 유모차를 끌고 가는 것은?

평평한 곳은 굉장히 넓어서 유모차를 끌고 가기 좋은 곳도 많았지만

천리포 수목원은 굉장히 부지가 넓고 미로처럼 되어 있는 곳도 많기 때문에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샛길이나

오르막길 내리막길 경사가 심한 곳도 많다.

 

그러므로 유모차를 가져간다면 전체를 둘러볼 생각보다는

가볍게 유모차를 끌 수 있는 큰길 위주로 둘러본다면 전혀 문제없이

다닐 수 있게끔 잘 되어있다.

 

다만 흙길이 좀 많으므로 비가 온 바로 다음 날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Check! 천리포 수목원 수유실은?

입구 매표소 앞쪽에 수유실이 공식으로 있고

천리포 수목원 안쪽으로는 거의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대로 수유실이 갖춰진 곳은 입구 앞쪽이 거의 유일하다고 보면 된다.

매우 예민하지 않다면 그냥 기저귀 2개를 겹으로 차는 걸 추천한다.

 

4년 만에 다시 찾은 천리포 수목원.

예전엔 부부끼리 왔다가 어느새 아장아장 뛰어다니는 아기랑 오다니 뭔가 느낌이 새로웠다.

길이가 천리여서 천리포 수목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수목원.

그런데 소름인 건 4년 전 아예 같은 날짜에 왔다는 거.

 

천리포 수목원은 다시 올 만한 곳이라서 나중에 또 와야지 하다가 완전히 까먹고 있었네.

서해는 사실 아무런 감흥도 없는 곳이라서 서해 바닷가는 아예 좀 잊고 살았었다.

하지만 천리포 해수욕장이랑 붙어 있는 이곳 풍경은 거의 동해 비슷한 바다의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태안은 그나마 좀 바다 같다고 할까.

 

영종도나 이런 서해만 보다 보면 아무래도 비교가 되는 것 같다.

 

요즘 햇빛이 너무 미치게 뜨거워서 우리는 일찍 가는 것보다는

해가 좀 덜 뜨거운 오후 3시 이후를 노려보기로 했다.

 

 

2시간 걸려서 도착한 천리포 수목원. 오후 4시쯤 됬었지만 여전히 대낮처럼 밝았다.

6시까지 운영하는 수목원이라 사람들이 퇴장하게 시작했고

거의 전세 내다시피 신나게 즐기고 뛰어다니며 놀았다.

 

깊이 갈수록 정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약간 으스스한 기분마저 들었던.

해가 워낙 길다 보니 7시가 넘어서도 전혀 어두워지지 않았다.

 

문제는 이 천리포 수목원은 오후 6시까지였다는 것.

천리포 수목원은 퇴장 시간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안에 캠핑장이 같이 있어서 그런가.

 

7시 넘어서 나온 천리포 수목원은 입구 문이 닫혀있어서

담을 넘어서 나왔어야 했다. 

그냥 알아서 나와라 이 정도 느낌.

 

천리포 수목원은 입구부터 한 바퀴 천천히 도는 코스인데

왼쪽으로 가면 역방향이지만 바다부터 볼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순서대로 정원 뜰 등등 여러 식물을 보면서

즐길 수 있다.

 

나는 바다를 사랑하므로 왼쪽 바다부터 보며 출발했고 반의반도 안 봤지만

너무 알차게 본 느낌.

동선은 크게 사실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바다와 함께 낭새섬이 보이는 천리포 수목원의 풍경

 

오후 늦게 도착해서인지 바다에 비친 윤슬이 정말 아름답게 반짝거렸다.

이 풍경을 또 보려면 앞으로도 늦게 와야 할 것 같다.

 

여기는 아기가 올라가면 위험하긴 한데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손만 잡는다면 괜찮을 정도.

하지만 아직 2살 아기에게는 무리.

그렇지만 우리 아이는 어찌나 올라가고 싶다고 난리를 치던지.

아빠 손 간신히 붙잡고 계속 올라갔다 내려갔다 무한 반복.

아기들의 체력은 정말인지 대단하다.

4년 전에는 곳곳에 볏짚으로 만들어진 울타리 같은 게 없었는데

무슨 일이 생겼던 건지 온갖 주의 경고와 함께 낭새섬이 바로 보이는 데크 벽 쪽으로

보호 울타리를 쳐놔서 아쉬웠다.

너울성 파도를 주의하라는 문구를 보니 그런 사건이 있었던 것 같기도.

 

오후 5시가 넘어가니 바람도 정말 선선하고 시원했다.

친구들은 다 너무 덥다고 톡 오는데 여긴 정말 시원한걸. 

즐기기 참 좋았던 하루.

 

아 중간쯤에 소나무가 가득한 곳에서 운영 중인

소사나무라는 카페는 정말 불친절했다. 완전 통로처럼 개방되어 있는 카페라서

아이가 계속 어떻게든 들어가고 싶어 했고

마감 중인 것 같아서 안 들어가려다 어쩔 수 없이 죄송합니다

양해를 구하고 잠깐 들어갔는데 주인 사장님의 엄청난 눈빛과 표정.

빨리 나가. 거의 그런 느낌. 다신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우리 아이는 눈치도 없이 계속 가게를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놀이하고 싶어 해서

당장 납치하여 쭉 위로 올라갔다.

위로 올라갈수록 낭새섬이 잘 보인다. 탁 트인 하늘과 섬이 보여 풍경이 참 좋은 곳.

 

샛길, 오솔길 등 온갖 길들이 너무나 잘 가꾸어진 곳 천리포 수목원.

기억 못할 정도의 식물들과 나무들이 가득하게 매워진 이곳이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 수목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이 들지 않는다.

 

천리포 수목원에서 신기한 풀, 꽃, 나무 정말 많으니까

식물에 관심 있다면 자연경관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인 것 같다.

 

햇빛도 초록 식물도 가득했던 곳.

초록을 사랑하는 엄마 눈에는 완전 사진 찍기도 좋은 곳.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엄마가 사진 다 찍어줄 텐데.

아주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뛰어다니는 우리 아이.

뭔가 다리 같은 건 찍은 거 같은데 모르겠다. 앞으로 커갈수록 더 하겠지.

그냥 너만 즐거우면 되었다.

 

 

입구 앞에 웬 동굴 비슷한 게 있는데 여기서만 10분 넘게 혼자 알아서 놀았다.

예전에 이런 조형물들 그러니까 그네, 인위적인 동굴 같은 그런 걸 왜 만들지

정말 못생기고 예쁘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게 정말 좋구나

인식이 바뀌어버리게 됐다.

 

아이도 기분이 좋았는지 알 수 없는 노래를 계속 부르며 수목원을 돌아다녔다.

스스로 노래를 부르며 다니는 모습이 뭔가 기특하고 신기하다.

아이도 즐거워 보여서 좋았던 천리포 수목원.